“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오히려 독이 되는 건 아닐까
”
안녕하세요. 형사 전문 변호사 추형운입니다.
고소당하면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당황스러울 겁니다.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지금 뭘 해야 하는 건지 하나도 감이 안 잡히시겠죠.
일이 커진 것 같고, 변호사를 찾아가야 하나 싶다가도 막상 가려니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혼자 해결해 보겠다고 마음먹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런데 그 선택,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혼자 대응하다가 일을 키우는 경우를 생각보다 훨씬 많이 봤습니다.
혼자 대응해도 잘 한다면 전혀 상관없죠. 하지만 십중팔구는 문제를 만듭니다.
그러니 3분만 시간 내어 이 글을 읽어보고 하면 안 되는 실수를 꼭 피하시기 바랍니다.
■ 왜 혼자 하면 일이 더 커질까요?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진행하는 분들은 대부분 둘 중에 하나입니다.
잘못 대응해서 일을 키우거나,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 하고 억울하게 당하거나.
검사 시절 때도 상황은 똑같았습니다. 처음 기록만 보면 충분히 가볍게 끝낼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진행 과정을 보면 흐름이 달라져 있습니다.
실제로 상대방과 말다툼이 있었던 사건이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서로 감정이 좀 올라간 정도라 크게 문제 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억울한 마음에 상대방에게 계속 연락을 했습니다.
왜 신고했냐, 오해 아니냐, 풀자고 하다가 점점 감정이 상해서 결국 욕설까지 이어졌죠.
그 순간 처음 사건보다 그 이후 행동이 더 문제로 평가되는 상황이 된 거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런 분들 얘기를 들으면 답답합니다.
상담이라도 한 번 받았으면, 아니 변호사 글이라도 한번 훑어봤으면 그런 일은 안 생겼을 겁니다.
어떡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다가 나름대로 고민 끝에 해본 거 물론 압니다.
그런데 더 위험한 건 따로 있습니다.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일단 움직이는 겁니다.
이게 대부분은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본인한테 불리하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 상대방한테 연락해서 풀면 안 돼요?
또 많이 하는 실수가 하나 있는데, 상대방에게 먼저 연락하는 겁니다.
본인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해 풀어야지, 설명하면 이해해 주겠지, 빨리 합의하면 끝나는 거 아닌가. 그래서 연락을 하는 거죠.
그런데 수사기관도 그렇게 볼까요? 이 대화, 전부 증거로 남습니다.
특히 이런 말 많이 하시죠.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요”, “좋게 끝내고 싶어서 연락드렸어요..”
검사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일까요?
본인이 문제 있다는 건 알고 있구나. 그래서 먼저 합의 얘기를 꺼내는구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도 있었는데요.
경찰 연락을 받고 나서 조사 전에 미리 풀어보겠다고 상대방에게 연락을 한 사례였습니다.
의뢰인 A씨는 나름 조심한다고 했습니다. 사과도 하고, 좋게 이야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메시지 내용 중에 “그날 제가 먼저 다가간 건 맞지만.. ” 이런 표현이 들어가 있었던 거죠.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고, 이 문장이 그대로 증거로 남았습니다.
수사기관에서는 그 부분만 따로 떼서 봅니다.
결국 어떻게 되냐면 본인이 일부 사실을 인정한 진술로 사용됩니다.
의뢰인 입장에서는 좋게 풀려고 한 말인데, 수사에서는 불리한 자료가 되어버린 겁니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섣불리 연락하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경찰 출석, 피해도 괜찮을까요?
반대로 아예 아무것도 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겁나서 경찰 연락 안 받고, 출석도 미루는 경우인데요.
이거 괜찮을까요? 이건 더 위험합니다. 수사기관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 연락이 안 된다 → 비협조적인 사람이다.
- 출석을 미룬다 → 도망갈 가능성도 있겠다.
이러한 판단이 붙는 순간 사건 무게가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단순 참고인 조사나 가볍게 끝날 수 있는데, 강제로 출석 요구가 들어오거나 경우에 따라 강하게 압박이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딱 하나입니다.
피할까, 말까가 아니라 어떻게 대응할까입니다.
형사 사건은 초반이 거의 전부입니다. 처음 한 번의 대응, 첫 진술, 첫 태도에서 사건의 방향이 어느 정도 정해집니다.
머릿속이 하얘지는 거, 당연합니다. 그 상황에서는 누구나 그렇죠.
하지만 그냥 피하거나 미루는 선택을 하면 시간만 지나고 상황은 더 어려워집니다.
결국 필요한 건 흐름을 먼저 정리하고, 어떤 순서로 대응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는 과정입니다.
🚨 고소당하면 누구나 당황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혼자 끙끙대다가 괜히 건드리지 말아야 할 걸 건드리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건이 커지는 겁니다. 그래서 형사 사건은 초반이 중요한데요.
방향만 제대로 잡아도 불필요하게 커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정상입니다.
다만, 그 상태에서 혼자 움직이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을 정확히 짚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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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해야 할 행동들
- 상대방에게 연락 중단
- 기존 메시지/통화 내역 정리
- 경찰 출석 일정 확인
- 사건 경위 메모 작성
- 혼자 판단하기 전 대응 방향 점검
- 2026.03 검사출신변호사 추형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