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SOS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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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버스성추행 억울한 상황에서 결과를 바꾸는 초기 대응법

2026.03.17


잠결의 접촉도 처벌 대상일까?
 ”




버스에서 잠들어 있다가 옆자리 승객에게 갑자기 신체 접촉을 문제 삼는 말을 들으셨다니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겁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그 순간 상황을 정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표현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수사 절차에서는 그 한마디가 고의를 인정한 진술처럼 해석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버스처럼 좌석 간격이 좁고 흔들림이 있는 공간에서의 접촉은 단순한 해프닝인지, 추행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적용 법리와 이후 절차가 바뀌는데요. 

그 말이 나온 경위, 접촉이 어떤 상황에서 발생했는지를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혐의 인정 여부나 기소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수사기관은 최초 진술을 기준으로 사건의 틀을 만들기 때문에 초기 정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버스성추행 사건에서 사과의 의미가 어떻게 해석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현실적인 기준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당황해서 사과했는데, 문제가 되나요?



 
현장에서 건넨 사과가 곧바로 범행 인정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수사기관은 그 말의 의도보다 “사과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먼저 기록에 남기죠. 

그래서 이후 대응의 핵심은 억울함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표현이 나오게 된 상황과 흐름을 논리적으로 다시 정리하는 데 있습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진술의 일관성과 구체성입니다. 

수사기관은 말의 감정보다 진술이 시간 순서에 맞게 이어지는지, 실제 경험하지 않았다면 설명하기 어려운 요소가 담겨 있는지를 봅니다. 

반대로 피해야 할 것은 추측성 표현으로 “자다가 나도 모르게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말은 방어가 아니라 수사 기록에서는 고의를 인정한 진술처럼 읽힐 수 있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부분은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사실만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이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해명이 아니라 사과가 나온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자고 있었다는 걸 어떻게 증명하죠?



 

버스성추행 사안은 진술만으로도 판단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 객관적 자료가 필요합니다. 

CCTV의 역할은 단순히 접촉 장면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고개가 떨어진 상태로 있었는지, 차량의 흔들림과 신체 반응의 시간대가 어떻게 맞물리는지처럼 고의성 판단의 기준이 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데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자료는 사건 직후의 행동이며, 바로 자리를 옮겼는지, 상대방의 반응에 어떻게 깨어났는지 같은 요소들이 모두 정황 자료가 됩니다.

특히 사건 이후의 대응 방식도 증거로 남습니다. 

추가적인 사과 메시지나 직접적인 접촉 시도는 선의와 달리 불리한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고소 여부를 지켜보며 무혐의 의견서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정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고의성 판단에 영향을 주는 요소




 

 ■ 지금부터 뭘 준비해야 하나요?



 
먼저 해야 할 일은 버스 내부 CCTV 보존 요청입니다. 

노선과 차량 번호를 특정해 영상이 삭제되기 전에 확보해야 합니다. 

수면 상태였는지, 차량 흔들림에 따른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이었는지 객관적으로 증명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속도가 중요합니다. 

동시에 잠들기 전후의 상태, 좌석 위치, 깨어났을 때의 인지 정도를 시간 순서대로 메모해 두면 조사 과정에서 진술이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는 사건을 법리적으로 설명할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주장하는 접촉의 형태가 실제 수면 중 가능한 움직임인지, 외부 충격과 반사 작용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지를 정리해야 합니다. 

현장에서의 사과 역시 고의 인정이 아니라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반응이었다는 맥락으로 재구성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준비는 첫 조사 전에 방향이 잡혀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CCTV 확보 여부, 초기 메모, 진술의 범위가 서로 연결될 때 “고의 없는 접촉”이라고 설득력이 생기며, 초기 대응의 핵심은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기준으로 설명할 수 있는 구조를 미리 만들어 두는 데 있습니다.




🚨 지금의 대응이 사건의 흐름을 좌우합니다. 


초기에 어떤 자료를 확보하고, 진술을 어떤 구조로 정리하느냐에 따라 수사기관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관점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감정적인 해명이 아니라 당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와 법리적 정리를 통해 고의가 없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억울함이 낙인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형사SOS가 증거 분석과 대응 전략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함께하겠습니다.





✏️ 지금 정리해 두면 좋은 내용

- 이용한 노선·차량 정보 확보
- 내부 영상 보존 요청 여부 확인
- 탑승 전후 상황 시간 순 정리
- 첫 조사 전 초안 점검

- 2026.03 검사출신변호사 추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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