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SOS 칼럼

검사출신 추형운 변호사가
직접 겪고 느낀 형사 사건 이야기, 지금 읽어보세요.

기타

초동대응, 경찰 연락받았다면 읽어보세요

2026.01.29


지금 이 선택이
문제 되지는 않을까?
 
 ”



안녕하세요. 형사 전문 변호사 추형운입니다.

형사 문제는 대부분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경찰의 전화 한 통, 갑자기 도착한 고소장, 참고인이나 피의자라는 통지서를 받는 순간 많은 분들이 먼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빨리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상대방에게 먼저 연락을 하거나 조사 날짜부터 서둘러 잡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형사 절차에서는 이렇게 급하게 한 말과 행동이 그대로 남으며, 이후 일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크게 좌우하게 됩니다.

즉, ‘얼마나 빨리 움직이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서로 대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 무엇을 말하지 말아야 하는지, 어떤 행동은 잠시 멈춰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먼저 필요한 거죠. 

그래서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이 출발점, 초동대응입니다.




■ 왜 말 한마디가 사건을 바꾸는가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수사 기록을 검토하며 안타까웠던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미 조서에 남아버린 한마디 때문에 뒤늦게 후회하는 분들이었죠. 

“변호사가 괜찮다고 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검사가 먼저 들여다보는 것은 사정 설명이 아니라 조서 속 한 줄의 모순, 진술의 앞뒤가 맞지 않는 지점, 불필요하게 남긴 내용입니다. 

그래서 저는 변호사가 된 이후에도 의뢰인에게 섣불리 “괜찮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에는 마음이 놓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 의뢰인에게 불리한 증거로 돌아오는 장면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의뢰인에게 지금 어느 지점이 위험한지, 어떤 말과 행동이 스스로를 더 불리하게 만드는지 정확히 짚어주는 것, 그것이 법률가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실제로 한 의뢰인과의 상담 과정에서 이런 대화가 있었습니다.
“상대가 먼저 연락해서 합의하자고 하길래 일단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괜찮을까요?”

그때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 문자가 사과가 아니라 잘못을 인정한 걸로 해석되면 수사는 그 문자부터 시작됩니다. 지금 필요한 건 잠시 멈추는 것입니다.”

이처럼 말 한마디, 문자 하나가 사안의 성격을 바꾸는 순간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 서두르지 않기 위해 먼저 봐야 할 것들



 

제가 형사SOS를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검사 출신 변호사가 직접 사건을 들여다보고, 지금 당장 멈춰야 할 행동과 남겨도 되는 기록을 분명하게 구분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형사SOS에서 말하는 ‘빠른 대응’도 무작정 서두르라는 뜻이 아닙니다.

패닉 상태에서 의뢰인이 돌이킬 수 없는 첫 실수를 하지 않도록 기준점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죠. 

그래서 형사SOS에서는 사건을 형식적으로 훑지 않습니다. 통화 기록, 문자 내용, 제출 예정 서류, 조사 일정이라는 타이밍 요소를 함께 분석합니다.

지금 단계에서 실제로 조심해야 할 지점과 행동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 그렇다면 모든 사건에 변호사가 필요할까


 
변호사로 일하며 안타깝게 느낀 현실은 형사사건이 하나의 ‘상품’처럼 다뤄지는 구조였습니다. 

수임 건수를 늘리는 공장식 로펌, 사건의 쟁점과 무관하게 반복되는 획일적인 처리 방식 속에서는 정교한 대응이 나올 수 없습니다. 

사건의 핵심을 놓친 대응은 결국 그 부담이 그대로 의뢰인에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저는 한 달에 맡는 사건 수를 제한하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직접 기록을 검토하고 책임지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불안할수록 “일단 변호사부터 선임해야 한다”는 말에 쉽게 흔들리지만, 지금 이 사안이 정말 선임까지 필요한지부터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초동대응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사SOS는 무분별한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법률가의 역량은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지점에 집중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간단한 서면 대응이 최선인 사안에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지 않고, 되는 건 된다고,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하는 것, 그것이 제가 지키는 원칙입니다.




🚨 다시 한번 강조 드립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틀리지 않는 방향을 잡는 일입니다.


두려움이 클수록 판단은 흔들리기 마련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최소한 돌이킬 수 없는 선택만은 피해야 합니다.


감정이 아니라 사실을 기준으로, 불안이 아니라 기록을 기준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길이 보이기 때문이죠.


형사SOS는 그런 지점에서 팩트에 근거한 냉정한 분석과 현재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짚어드리겠습니다.







✏️ 지금 당장 점검해야 할 것들


- 경찰·상대방과 주고받은 문자·통화 기록 보존
- 이미 보낸 사과·해명 메시지 삭제 금지
- 조사 일정 통보 여부 및 날짜 확인
- 제출 예정 서류 목록 정리 (진단서, 계약서, 영수증 등)
- 추가 진술 전 전문가 상담 여부 결정


- 2026.01 검사출신변호사 추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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